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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의식 생긴다" 신세계 이마트배, 고교 선수에게 꿈과 희망을 [IS 시선]

작은 배려가 빛났다.지난 22일 신세계 이마트배 고교야구대회 전주고와의 결승을 앞둔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신세계 구단(SSG 랜더스)에 굉장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가 대회 후원사여서 으레 하는 고마움의 표현은 아니었다. 정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곳에서 (경기를) 한다는 거 자체가 큰 추억"이라며 "프로에 진출하게 되면 이런 구장에서 뛰게 되는구나 동기부여도 많이 되는 거 같다. 저학년 친구들도 목표 의식이 생긴다"고 반겼다.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신세계 이마트배는 종전 대한야구협회장기로 치러오던 대회를 신세계 그룹이 후원하게 되면서 대회 명칭을 현재의 형태로 바꿨다. 대통령배나 청룡기처럼 전국 단위 고교야구대회인데 한 가지 특별한 점은 결승전이 열리는 장소다. 신세계 이마트배는 SSG 홈구장인 SSG 랜더스필드에서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SSG 구단의 모기업이 후원하는 대회여서 가능한 점이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하다.SSG 구단 관계자는 "처음에 대회를 열 때 스카우트를 통해 선수들 의견을 들어보니 프로 구장에서 뛰어보는 게 꿈이라는 얘기가 있더라. 동기부여 측면에서 프로 구장에서 결승을 치르는 게 좋다고 판단해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변함없이 '전통'을 지켰다. 지난 4일 울산문수야구장, 울산중구야구장,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일제히 개막한 대회는 16강 이후부터 목동야구장으로 결정지를 옮겼다. 이어 덕수고와 전주고가 만난 결승전은 프로 선수들의 숨결이 묻어난 랜더스필드에서 4시간 넘게 치러졌다. 우승을 차지한 덕수고 선수들은 경기 뒤 눈을 반짝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랜더스필드를 밟은 대회 최우수선수(MVP) 박준순(덕수고)은 "당연히 프로에 와 여기서 경기하는 게 꿈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처음 왔을 때는 프로야구장이어서 긴장도 많이 해 (시간이) 빨리 지나갔던 거 같은데 오늘은 즐기면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터트린 오시후(덕수고)는 '프로구장에서 홈런을 쳤다는 게 자신감을 느끼는 계기가 될 거 같냐'는 취재진 질문에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프로야구는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슬로건을 달고 1982년 출범했다. 신세계 이마트배 결승전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덕수고와 전주고, 총 60명의 선수는 프로야구 선수라는 꿈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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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7연승 질주' 홍원기 감독 "선수들, 승리 향한 집념 보여줬다"

키움 히어로즈가 파란의 봄을 열었다. '최하위 후보'라는 예상을 비웃듯 단숨에 7연승을 질주했다.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11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끝내기 홈런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개막 4연패 후 7경기에서 모두 승리, 7승 4패(승률 0.636)로 정규시즌 3위까지 올라섰다.투·타 짜임새가 빛났던 경기였다. 키움은 이날 8안타 3볼넷으로 한화(10안타 8볼넷)보다 공격력에서 앞서지 못했으나 효율적인 투수 운용과 결정적인 한 방으로 한화를 꺾었다. 키움은 선발 김선기가 5이닝 소화에 그쳤으나 1실점으로 한화를 묶었고, 불펜진은 신인 김연주(3분의 2이닝 2실점)을 제외한 다섯 명의 투수가 무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은 안타와 출루는 적었으나 홈런 수(3개)에서 한화(1개)에 앞선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1회 김혜성이 동점포를 친 키움은 7회 이주형이 다시 동점 투런포로 연장 승부를 만들었고, 11회 김혜성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날 승리를 가져왔다.수비에서는 중견수 이주형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1번 타자로 나선 그는 타석에서는 5타수 1안타 1삼진에 그쳤으나 10회 초 2사 1·3루 위기 때 채은성이 친 장타성 타구를 펜스 바로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실점 위기를 막은 키움은 승부를 10회가 아닌 11회까지 끌고 갔고, 그 결과 값진 승리를 챙겨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선발 김선기가 김재현과 좋은 호흡 보여주며 5이닝 동안 맡은 역할 120% 발휘했다. 이어 나온 투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전준표의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고 투수진의 호투를 칭찬했다.홍 감독은 또 "공격에서는 7회 송성문의 투런포가 다시 쫒아갈 수 있는 힘을 만들었고, 10회 이주형의 호수비는 역전 발판이 돼줬다"며 '11회 김혜성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늘 경기 선수들 모두 끝까지 집중하면서 승리 향한 집념 보여줬다"고 야수진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높이 샀다.이날 승리로 키움은 7연승을 기록, 시즌 전 부정적인 평가를 모두 깨부수고 상위권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홍원기 감독은 주말 3연전 스윕에 대해 "고척돔을 꽉 채워주시고,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 덕분에 주말 3연전 좋은 결과가 나왔다.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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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오스틴, 극적인 동점투런포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 경기. LG 오스틴이 6회말 우월 2점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4.04. 2024.04.0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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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군계일학' 레이예스, OPS 1.192…롯데 팀 장타율 10위 '울상'

이 정도면 '외로운 군계일학'이다.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의 초반 임팩트가 상당하다. 레이예스는 26일까지 출전한 3경기 타율이 0.462(13타수 6안타)에 이른다. 3경기 모두 멀티히트. 출루율(0.500)과 장타율(0.692)을 합한 OPS도 1.192로 수준급이다.스위치 타자로 '편식'도 없다. 지난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9회 왼쪽 타석에서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왼손 에이스 양현종 상대로 오른쪽 타석에서 멀티 히트를 만들어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왼쪽과 오른쪽 타석 모두) 비슷하다. 왼쪽을 많이 쳐서 자신 있지 않을까 하는데 오른쪽도 잘 치더라"고 말했다.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타율 0.462)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타율 0.364) 등과 함께 KBO리그 첫 시즌 산뜻하게 출발했다. 롯데는 마냥 웃기 힘들다. 팀 타율이 0.236로 8위에 머문다. 장타율은 0.321로 팀 타율 최하위 키움에도 뒤진 꼴찌다. 3번 레이예스가 고군분투 중이지만 4번 전준우와 5번 노진혁이 부진하다. 전준우의 타율은 0.231(13타수 3안타), 노진혁은 0.100(10타수 1안타)에 머문다. 26일 KIA전에선 레이예스 안타로 만든 득점권 찬스를 모두 날렸다. 노진혁은 3회 초 2사 2·3루에서 루킹 삼진, 전준우는 5회 초 2사 1·3루에서 3루 땅볼로 아웃됐다. 중심 타선이 막힌 롯데는 개막 3연패 늦에 빠졌다.지난해 12월 롯데와 계약한 레이예스는 공·수·주를 갖춘 외야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박준혁 롯데 단장은 "레이예스가 보여준 운동 능력과 야구에 집중하는 태도를 통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팀 타선 중심 노릇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이예스는 기대 이상으로 KBO리그에 연착륙 중이다. 시범경기(8경기, 타율 0.350)부터 페이스를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문제는 그를 보좌할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지금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 레이예스를 향한 집중 견제가 시작될 게 불 보듯 뻔하다. 그마저 막히면 롯데는 자칫 더 큰 수렁에 빠질 수 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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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이런 외국인 타자가? 첫 2G OPS 1.100 '복덩이' 조짐

개막 연패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 소득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롯데는 23일부터 SSG 랜더스와 치른 개막 2연전을 모두 패했다.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의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며 무거운 마음으로 광주 원정을 떠났다. 롯데는 26일부터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소화한다.연패 속 기대 요소는 외국인 타자였다. 빅터 레이예스(30)가 KBO리그 연착륙 가능성을 보여줬다. 개막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레이예스는 24일 열린 2차전에서도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특히 9회 초에는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4-6으로 뒤진 2사 2루에서 SSG 오른손 투수 문승원의 7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긴 것.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팀이 패했지만 그의 활약은 꽤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12월 롯데와 계약한 레이예스는 공·수·주를 갖춘 외야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간결한 스윙과 콘택트 능력,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레이예스가 보여준 운동 능력과 야구에 집중하는 태도를 통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팀 타선 중심 노릇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스프링캠프를 무리 없이 마친 레이예스는 시범경기(8경기, 타율 0.350)에서 순항을 이어갔다. 정규시즌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컸는데 출발은 나쁘지 않다. 개막 2연전 타율이 4할(10타수 4안타). 장타율(0.700)과 출루율(0.400)을 합한 OPS가 1.100에 이른다. 시즌 초반이지만 가공할 만한 화력이다.김태형 감독은 24일 경기 전 "시범경기 때부터 꾸준히 저 모습 그대로 가고 있는데 괜찮다"며 "장타력보다 콘택트를 해서 중요할 때 안타가 나오면 그게 중요한 거"라고 말했다. 장타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얘기를 비웃기라도 하듯 레이예스는 번뜩이는 스윙으로 마수걸이 KBO리그 첫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잭 렉스·니코 구드럼) 때문에 고전한 롯데로선 레이예스의 산뜻한 출발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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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승리 확률 99.9% 엎을 뻔…국가대표 최지훈의 '안일한 수비'

중견수 최지훈(27·SSG 랜더스)의 안일한 수비가 엄청난 나비 효과를 만들어낼 뻔했다.SS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7-6으로 승리했다. 전날 개막전을 5-3으로 승리했던 SSG는 이틀 연속 만원(2만3000석) 관중 앞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반면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 롯데는 개막 연패 늪에 빠졌다.결과를 떠나 곱씹어야 할 장면이 있었다. 이날 SSG는 8회까지 6-0으로 앞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9회 초 선두타자 최항을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에는 포털 사이트상 SSG 승리 확률이 99.9%로 표시되기도 했다. 그런데 수비 하나가 승부를 요동치게 했다.SSG는 투수 이로운이 9회 1사 후 이주찬을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손쉽게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듯했으나 중견수 최지훈이 포구에 실패,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1사 2루로 바뀌었다. 선수 스스로 어이없어하는 표정이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이때만 해도 하나의 '해프닝' 정도로 여겨졌다. 문제는 그 이후 상황이었다. 이로운은 2사 후 정보근과 박승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2사 1·2루에선 윤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자초했다. SSG는 마무리 투수 문승원을 마운드에 세웠지만 한 번 불붙은 롯데 타선을 쉽게 제어하지 못했다. 곧바로 고승민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 이어 레이예스에게 통한의 동점 투런 홈런까지 내줬다. 이로운의 경기 기록은 1이닝 2피안타 4실점. 자책점은 없었다. SSG는 6-6 상황에서 문승원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어 9회 말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최지훈의 실책 하나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4 18:38
메이저리그

3740억원 동료 제치고, 김하성 유격수로 '돌아온다' FA 대박 '보인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 시즌 만에 주전 유격수 자리를 되찾았다. 덕분에 올 시즌 종료 후 1억 달러(1336억원) 이상의 자유계약선수(FA) 대박 계약에도 힘을 받게 됐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올해 산더르 보하르츠가 2루로 이동하고, 김하성이 유격수로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멀티 플레이어'로 주가를 올린 김하성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 시즌인 2021년 유격수(260이닝)-3루수(165⅔이닝)-2루수(148이닝) 순으로 많이 나섰다. 2022년에는 주전 유격수(1092이닝)로 활약했다. 지난해 보하르츠의 영입으로 인해 김하성은 2루수로 옮겨 856이닝(3루수 253⅓이닝, 유격수 153⅓이닝)을 소화했다. MLB 진출 후 전체 그의 수비이닝을 보면 유격수(1505⅓이닝)-2루수(1004⅔이닝)-3루수(590⅓) 순이다. 지난해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최초로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한 김하성은 2022년에는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22년 유격수로 DRS(Defensive Runs Saved·수비로 실점을 막아낸 수치 지표) 10을 기록할 만큼 MLB 최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름값에서 밀려 보하르츠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줬다. 실트 감독은 포지션 변경 후 "보하르츠도 김하성이 유격수로 출전하는 게 팀에 도움이 된다는 걸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하르츠도 "김하성의 수비력을 인정한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포지션 변경을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김하성은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374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올스타 출신 유격수 보하르츠를 1년 만에 밀어냈다.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521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종료 뒤 상호 합의하면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몸값이 점점 치솟은 김하성이 그런 선택을 할 가능성은 낮다. 김하성이 끊임없이 트레이드설에 시달리는 이유다. 샌디에이고는 'FA 김하성'을 잃기 전에, 트레이드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더군다나 샌디에이고는 재정 압박을 받고 있어 이번 겨울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셤을 뉴욕 양키스로 떠나보내기도 했다. 디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 구단도 김하성을 붙잡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김하성과 보가츠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포지션 변화를 설명했다. 김하성에게도 좋은 기회다. FA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환경이 더욱 조성됐다. 최근 MLB에서 대형 유격수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중이다. 팀 동료 보가츠는 물론,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는 최대 10년 2억70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트레이 터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1년 총액 3억 달러(4007억원)에 계약했고,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는 10년 3억2500만 달러(4340억원)에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스몰마켓' 구단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고작 308경기 출전한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 11년 최대 2억8880만 달러(3857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을 정도다. 이번 시즌 종료 후에 FA 자격을 얻는 대형 내야수도 많지 않다. 물론 유격수 복귀로 인한 김하성의 부담도 있다. 유격수의 체력적, 정신적 부담이 커 자칫 타격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미국 언론은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김하성이 지난해 타격 성적(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을 유지하면서 유격수로도 활약한다면, 젊은 그의 몸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형석 기자 2024.02.19 00:03
프로야구

타율 0.111, 세 번째 도전에서도 우승의 한을 풀지 못한 박병호

KT 위즈 박병호가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KT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2-6으로 졌다. 1차전 승리 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LG의 달아오른 기세를 꺾지 못한 KT는 2년 만의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박병호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소속이던 2014년과 2019년에 이어 한국시리즈 세 번째 도전에서도 우승에 실패했다. 2014년에는 삼성 라이온즈에 2승 4패로 졌고, 2019년엔 두산 베어스에 4패를 당해 무릎을 꿇었다. 프로 19년 차,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는 박병호는 이번 KS에서 친정팀 LG를 상대해 감회가 남달랐다. 박병호는 2005년 LG로부터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그러나 '미완의 거포' 상태로 2011년 7월 넥센(현 키움)으로 트레이드됐다. 유니폼을 갈아입고 홈런왕 6회, 타점왕 4회에 오르는 등 KBO리그 최고의 홈런타자로 성장했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KT에 둥지를 틀고 KBO리그에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특히 박병호는 올해 정규시즌 LG전에서 타율 0.352(13타점)로 강했다. 염경엽 감독이 KS 미디어데이에서 "박병호와 배정대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낸 이유였다. 그러나 박병호는 KS에서 지독하게 부진했다. 이번 KS 타율은 0.111(18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앞서 두 차례 KS에서서도 타율 0.189에 그쳤는데 이번에는 가장 부진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마지막까지 4번 타자로 기용하며 믿음을 보냈지만, 이에 보답하지 못했다. 박병호는 1차전 1-2로 뒤진 3회 무사 1·2루에서 3구 삼진, 2차전 0-0이던 1회 초 무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에 그쳤다. 박병호는 KS 3차전에서 5-5로 맞선 8회 극적인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뒤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잠시였다. 9회 초 2사 후 오지환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고 7-8로 져 고개를 떨궜다. 앞서 1회 1사 1·2루 병살타, 3회 무사 2·3루 찬스서 외야 뜬공으로 맥없이 물러난 것도 아쉬움을 남겼다.박병호는 4차전 0-2로 뒤진 4회 말 2사 2루에서도 삼진, 5차전 0-3으로 뒤진 5회 초 1사 1·3루에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2-6으로 쫓은 7회 초 2사 3루에서도 9구 승부를 벌였지만 삼진을 기록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삼진 아웃만 8차례나 당했다.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남기긴 마찬가지였다. KS 2차전 7회 말 김현수에게 3-4 추격을 허용하는 1타점 2루타 때 아쉬웠고, 벼랑 끝에 몰린 5차전에선 실책을 2개나 범했다. 박병호는 누구보다 간절하게 정상 등극을 바랐지만,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아 이번에도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3.11.14 05:25
프로야구

[IS 포커스] 사방이 홈런 지뢰밭…KS 혈 뚫어내는 '메가 트윈스'

올 시즌 LG 트윈스는 개막 첫 8경기(322타석)까지 홈런이 없었다. 6승 2패를 기록,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극심한 '홈런 가뭄'은 염경엽 LG 감독의 골칫거리 중 하나였다. 9번째 경기에서 박동원이 단비 같은 첫 홈런을 터트렸으나, LG의 정규시즌 홈런은 전년 대비 25개 줄어든 93개(경기당 0.65개)로 KBO리그 6위에 머물렀다.더 큰 문제는 쏠림 현상이었다. LG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23개)과 박동원(20개)이 전체 팀 홈런의 46.2%를 책임졌다. LG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두 선수만 조심하면 대량 실점을 피할 수 있었다. 지난해 각각 홈런 25개와 23개를 때려낸 오지환(8개)과 김현수(6개)의 침묵이 유독 크게 느껴졌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KS)에 직행했으나, 홈런은 풀리지 않는 LG의 고민이었다. 투수들의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KS 특성상 홈런을 기대하는 건 더 어려웠다. 염경엽 감독도 대주자와 대수비의 비중을 높이느라 거포 이재원을 KS 엔트리에서 뺐다. 막상 시리즈가 시작하자 홈런이 봇물 터지듯 터진다. 1차전을 홈런 없이 패한 LG는 2차전에서 홈런 2개로 5-4 역전승을 거뒀다. 3-4로 뒤진 8회 말 터진 박동원의 역전 결승 투런 홈런으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3차전에선 홈런 3개로만 8점을 뽑아 8-7로 승리했다. 5-7로 뒤진 9회 말 2사 1·2루에서 오지환이 그림 같은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4차전에서도 홈런 3개로 대승을 거뒀다. KS 4경기 홈런이 8개(KT 1개)인데 더 고무적인 건 '편식 없이'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고르게 터진다는 점이다. 쏠림 현상이 정규시즌보다 훨씬 덜하다. 오지환은 단일 KS 사상 첫 3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베테랑 김현수는 "2차전 중간에 계속 안타를 치는 것도 좋은데 큰 거 하나 터져서 분위기를 가져오면 좋겠다는 얘길 선수들끼리 나눴다"며 "하나 나오기 시작하니까 (선수들이) 맘 편하게 (배트를) 돌리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변화를 반기는 건 염경엽 감독이다. 염경엽 감독은 KS 4차전이 끝난 뒤 "정규시즌 홈(서울 잠실구장)에선 뛰는 야구, (KT 위즈파크처럼) 작은 구장에선 홈런 야구를 하고 싶었는데 잘 나오지 않더라"며 "KS에선 잘 나오고 있다. '홈런 팀'이 되고 있다"고 껄껄 웃었다. 적재적소 터지는 홈런 덕분에 시리즈 주도권을 잃지 않고 있다. 장타가 두려운 KT 투수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홈런이라는 게 경기 흐름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많은 홈런이 나오면서 자신감도 갖고 힘이 붙는 시리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3 12:01
프로야구

[KS 3] '박동원 역전포→박병호 역전포→오지환 역전포' 짜릿했던 역전드라마, 승자는 85% 잡은 LG

LG 트윈스가 역전에 재역전을 세 번이나 거듭한 끝에 오지환의 3점포로 85%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LG 트윈스는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8–7로 승리, 시리즈 2연승을 달리면서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이로써 LG는 우승 확률 85%를 잡았다. 지난해까지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무승부 포함)로 맞선 뒤 먼저 2승째를 거둔 팀은 85%의 확률(20회 중 17회)로 정상에 올랐다. LG가 18번째 주인공이 될 85%의 확률을 잡았다. KT는 1회 말부터 상대 선발 임찬규를 무사 1·2루로 몰아 세우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4번 타자 박병호가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키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KT는 2회 2사 1·2루 기회도 놓치면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팀은 LG였다. 3회 초 1사 후 홍창기의 안타와 박해민의 볼넷, 김현수의 땅볼로 2사 2·3루를 만든 LG는 4번 타자 오스틴 딘의 3점 홈런으로 단숨에 3-0까지 달아났다. 정규시즌 벤자민에게 타율 0.091로 약했던 오스틴의 반전포였다. KT는 3회 말 선두타자 배정대의 볼넷과 김상수의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며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1점은 만회했다. 하지만 박병호의 우익수 플라이가 희생플라이를 만들기엔 너무 짧았고, 장성우의 타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빨려 들어가는 불운이 이어졌다. 이후 귀루하던 2루 주자까지 잡히며 추가 득점없이 이닝이 끝났다. KT는 4회 말 1사 후 알포드의 안타와 2사 후 조용호의 안타, 배정대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상수의 타구가 힘없이 우익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하지만 5회 말은 달랐다. 1사 후 박병호가 시리즈 11타석 만에 안타를 신고하며 기회를 잡았고, 장성우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뒤로 흘리는 실책이 이어지면서 박병호가 3루까지 진루했다. 그 사이 좌익수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2·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후 대타 김민혁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추격한 KT는 알포드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나온 대타 이호연의 3루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김민혁이 잡히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 했으나, 조용호가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LG도 6회 초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벤자민을 상대로 문보경이 안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만들었고, 박동원이 바뀐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점수가 다시 뒤집어졌다. 이후 KT는 이상동을 마운드에 올렸고, 이상동이 이어진 1사 1루 위기를 잘 막아내면서 추가점수는 없었다. KT는 8회 다시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했고, 김상수의 희생번트에 이어 황재균의 적시 2루타가 터져 나오면서 5-5 균형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박병호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7-5로 재역전했다. KT는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2아웃까지 잘 잡았다. 하지만 오스틴에게 7구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이후 오지환에게 역전 3점포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LG는 9회 말에도 마무리 고우석을 내보냈다. 고우석이 2사 1,2루에 이어 이정용이 만루를 채우며 흔들렸으나, 김상수를 병살로 잡아내면서 LG가 승리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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